2002년 1학기 감신대학교 성서와 문화 강의

  박경철 [ E-mail ]
  한국 장애인 운동의 성격과 방향-김 성재 교수
  

■ 한국 장애인 운동의 성격과 방향 ■

- 김 성재 -




1. 장애우 운동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한 권리를 회복하는 운동이다. 기독교 사상의 핵심은 누구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엄하고 평등한 존재라는 것이고 동양의 자연법 사상 도 만인은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원리에 근거하고 있고 동양의 인간은 곧 하늘이다 라는 사상도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그 뿌리로 하고 있다. 모든 인간이 성별, 인종, 계층, 계급 등의 외적 조건에 의해서 차별을 받지 않듯이 장애우도 그 장애 요인이 개인적인 실수이건 사회적 잘못이건 어떤 이유로도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사실 장애 우의 90% 이상이 직접적으로 사회적 잘못에 의해 장애를 입고 있고, 사회 구조적인 간접요인까지 합치면 거의 100% 장애우는 억울하게 장애를 안고 있는 희생자들이다. 그러므로 장애우는 결코 잘못된 인간이거나 나쁜 사 람이거나 또는 무서운 사람이거나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결함자들이 아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애 우는 단지 전쟁이나 산업재해, 교통사고, 질병, 환경오염 등의 외적요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의 해 심리적 장애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장애우 운동은 1차적으로 장애우들의 존엄성과 평등한 인간적 권리를 회복하는 반차별적 인간해방 운동이며 궁극적으로 장애로부터 해방되는 장애해방 운동이다.

2. 장애우 운동은 장애우 스스로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자기 회복의 주체적 운동이다. 장애우 운동은 무엇보다도 장애우의 자기 비하의식과 열등의식 그리고 무능력감과 의존의식에서 벗어나서 자 기를 인정하고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라는 주체적 의식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비장애우도 그렇지 만 장애우는 더욱 자기 주체의식을 가지기 어렵다. 장애우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장애 우가 장애우와 더불어 걸어가고 함께 생활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장애우는 사회적으로 약자이기 때 문에 더욱 연대와 협조를 하여야 한다. 이 연대와 협조를 통해 자주적이고 창조적으로 주인된 삶을 실현해야 한 다.

3. 장애우 운동은 국민주권 회복운동이다. 장애우는 모든 인간이 누리는 기본인권을 당연히 누려야 하며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정치적 권리를 가진다. 국 가는 기본권에 의해 장애우가 혼자 힘으로 행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며 모든 장 애우는 그것을 요구하고 이용할 권리가 있다. 장애우는 자신의 가진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비장애우와 더불 어 사회생활을 적절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필요한 의료혜택, 각종 보조기구, 의학적 사회적 재활교육, 학 교교육 및 직업훈련 등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장애우는 인간다운 생활과 사회활동의 안정을 보장받기 위 하여 직업을 선택하여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 또한 국가가 수립하고 시행하고 사회, 경제, 교육, 문화 등 제반분야의 정책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도로, 교통, 건물 등 각종시설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권리가 있다. 특히 장애우는 가족과 동거할 권리가 있고 사회의 각종 활동에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참여할 권리 가 있으며 장애우의 이익을 위하여 세워지는 학교, 복지시설, 기업체 등은 우선적으로 장애우가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세워져야 한다.

4. 장애우 운동은 군사문화와 인간을 상품화하는 비인간화의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는 생명문화운동이다. 전쟁을 통해 장애우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전쟁 군사문화는 장애우를 비정상적이고 열등적인 인간으로 취급한 다. 또한 자본주의는 인간을 상품화하고 상품화된 인간의 척도에서 장애우는 하급품 또는 불량품적 취급을 받 게 된다. 그리고 자연의 생명을 죽이는 환경오염은 장애우를 양산할 뿐 아니라 결국 모든 인간을 죽게 만든다. 그러므로 장애우 운동은 이러한 정복적이고, 경쟁적이고, 소유적인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모든 생명이 아름답게 자기를 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생명문화운동이다.

5. 장애우 운동은 사람의 연대와 나눔의 운동이다. 장애우는 단순히 사랑의 대상이거나 시혜의 대상자가 아니다. 장애우는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 권리와 능력이 있으며, 장애우 뿐만 아니라 비장애우도 도와주며 살아가야 한다. 특히 장애우는 사회적으로 약자이기에 다른 약자들과 사랑의 연대와 나눔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비장애우는 장애우는 장애우에게 사랑을 베풀거나 돕는다 는 명분으로 자기들이 주체가 되고 장애우를 대상화해서는 안되며 도리어 장애우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자기 삶 의 주인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사랑의 의식을 공유할 때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더불어 사는 것이 서로 손해가 아니라 더욱 아름답고 풍요한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6. 장애우 운동은 우리 사회를 민주화하고 인간다운 복지국가를 이루며 통일된 민족공동체를 실현하 는 국민운동의 한 몫을 담당하는 운동이다. 장애우도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속한 사회와 국가를 인간답게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 특히 남북의 통 일논의와 만남에 있어서 남북 장애우들의 논의와 만남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7. 장애우 운동은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의 장애우들과 연대함으로써 장애우의 권리를 회복하는데 상호 힘이 되어 줄 뿐만 아니라 장애우 운동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운동이며 새 인류를 탄생시키는 운동이 된다.

2002-04-12 15:2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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