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기독교학부, 성서해석학
(Biblical Criticism and Hermeneutic)-2002년 2학기

[참고] 구약성서 주석방법론(영문): 본문비평,   문서비평,   양식비평,   전승비평,   편집비평
[참고] 박동현 교수님(장신대) 자료:구약 주석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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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비평 발제 내용입니다...

많이 미비합니다...

그럼 수업때 뵙겠습니다...
3주차 『본문비평』 발제 - 반선화, 윤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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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서 해석이란 무엇인가?

2. 성경 비평이 필요한 이유

3. 성서 해석의 방법
성경해석 또는 주해에 있어서 비평학적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본문의 기록자, 기록연대, 본문에 사용된 원자료, 본문의 구전적 형태와 삶의 자리, 본문의 편집과정 연구 등을 통하여 본문의 의미나 가치를 이해하려는 통시적(Diachtonic)-성경 본문 자체에 담겨 있는 역사적 흐름을 기초로 하여 본문의 의미를 연구-방법으로서 본문비평이 있고, 자료비평은 복음서 기자들이 각 복음을 기록할 때 사용한 자료를 추적해 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양식비평은 개별적인 전승단위들이 복음서에 포함되기 이전에 갖고 있던 삶의 정황을 밝혀 내는데 힘을 기울인다. 또한 편집비평은 복음서 기자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개별 전승 단위들을 배열한 방식을 관찰함으로써 복음서 기자들의 신학과 편집의도를 찾아내고자 한다.
둘째, 성경이 하나의 완전한 작품으로 간주하여 연구하는 공시적(Synchtonic) 해석방법은 정경비평, 사회학적 비평, 수사학적비평, 구조주의 비평, 문예비평 등이 있는데, 이러한 비평들은 확정된 성경 본문에 치중하여 그 본문이 주는 의미를 찾아내려고 한다. 이러한 공시적 비평 방법은 비록 그들의 전제를 우리가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성경 해석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도 전승비평, 이야기 비평, 독자반응비평 그리고 박경철 교수님의 구성비평등이 있다.

4. 본문비평(Textual criticism)이란?
본문비평을 간단히 말하면 본문의 원 의미에 가장 가깝게 본문을 재구성하려는 학문적 노력인 것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성경의 원본은 하나도 없으므로 모두 원저자의 필본이 아니라 무수한 사본들(또는 사본들의 필사본들)이며 번역본이라는 것을 저번 시간에 알아보았다. 그 사본들 중에 어느 것도 성경 저자나 그의 동시대인에 의해 씌어지지 않았으며, 저자 바로 다음 세대에 살았던 필사자에 의해 씌어진 것도 전혀 남아있지 않다.{{) J. H. Hayes and C. R. Holladay. 『성경주석학』, 김근수 옮김 (나단출판사, 1988), 42-43
}} 이른바 원본(Urtext, autographs, original/primitive/authentic text)이 없다는 얘기다. 또한 현재 남아 있는 사본들이 전부 히브리어로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저번 시간에 우리가 배웠다.
구약성경 본문은 히브리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들로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본문들에 담겨진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서로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구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 사본들이 너무도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신앙 공동체-더 정확하게는 서기관들-에 의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어 온 까닭이다. 무엇보다도 앞선 세대의 사본을 손으로 베껴 쓰는 서기관도 인간인 지라, 긴 본문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범할 수 있고, 또 드물기는 하지만 필사 작업이나 번역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기관 내지는 필사자가 자기 나름의 해석을 가하여 본문을 수정할 수도 있다. 더욱이 필사 작업이 오랜 세월 동안 되풀이하다 보면 오류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마련이며, 여러 지역에서 유통되는 사본들 사이의 차이 역시 조금씩 늘어나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후대로 가면 갈수록 그러한 차이를 극복하려는 많은 노력이 행해지게 되고, 그 결과 후대의 사본들 사이에 있는 차이가 고대의 사본들 사이에 있는 차이보다 많이 줄어들게 되기도 한다. 특히 히브리어 본문의 경우 그 전승 본문들이 대체로 일치하기 시작한 때는 1-2세기 무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성열, 오덕호, 정기철 『설교자를 위한 성서해석학 입문』 (대한기독교서회, 2002), 28.
}}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어떠한 사본이 가장 원본에 가까운 것인지를 확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면 무수한 사본들을 서로 비교하여 각 본문의 가장 원래적인 형태 내지는 가장 받아들여질 만한 최선의 본문(the best text)을 재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원본 확정 내지는 원본 재구성의 작업을 우리는 본문비평이라 부른다.{{) 본문비평은 한때 자료비평(또는 문헌비평)의 기초를 이룬다는 점에서 하등비평 또는 저등비평(lower criticism)이라 불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본문비평이나 본문 주석을 포함한 다른 많은 방법들까지도 자표비평의 기초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비평'이라는 용어 대신에 '사본 비평학'내지는 '(성서)사본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견해도 있다: 김경래, 『사본들을 통해 보는 성경 : 구약 성경 사본학 글모음』(전주대학교 출판부, 1997), 4.
}} 과거에는 이 본문비평 작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그 효과가 미비하다고 여겼으나, 오늘날에는 본문비평의 중요성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사실 본문비평은 성경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 동시에 가장 오래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본문비평 작업을 통하여 본문을 확정하지 않으면 본문을 해석하기 위한 그 다음의 작업들을 계속해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본문비평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약성경의 기본 언어인 히브리어나 아람어{{) 구약성경의 거의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지만, 스 4:8-6:18, 7:12-26, 단 2:4b-7:28, 렘 10:11, 창 31:47("여갈사하두다")등만은 예외적으로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다.
}}의 문법을 잘 알아야 하며, 이 두 언어의 구문론이나 의미론 등에 정통할 필요가 있다. 또한 히브리어 구약성경이 전승 과정에서 여러 언어들로 번역된 까닭에, 그처럼 번역된 사본들의 다양한 언어, 이를테면 헬라어, 시리아어, 라틴어 등의 언어에도 깊은 조예가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직껏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히브리어나 낱말들의 의미를 밝혀주는 데 도움을 줄 북서 셈족(Northwest Semitic) 언어와 햄족(Hamitic) 언어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구메르어, 악카드어, 바벨론어, 앗수르어, 에블라어, 페니키아어, 우가릿어, 아랍어, 이집트어 등의 언어들이 그에 해당한다.{{) 문희석 편, 『구약성서 지침』(대한기독교서회, 1975), 46-55
저번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다.
}}

5. 본문비평에 필요한 주요 사본들과 번역본들
(1) 마소라 본문형태(Masoretische Textgestalt ; MT)
현재 출판되어 사용되는 바와 같이 이런 형태의 구약 히브리어 본문은 주후 9, 10세기에 나온 것이다. 마소라{{) 여기서 마소라의 표현은 마소라인들이 최종적으로 확정하여 형태를 갖춘 문서에서 지어진 명칭이다.; 게오르크 포오러 외 공저 『성서해석학 입문』, 방석종 옮김 (형설출판사, 1987), 41.
}} 본문은 이런 형태로 수백년간 내려온 전승의 결과다. 주후 500년경에 소위 말하는 마소라인들(Masoreten), 다른 말로 '전승자'( berliefer)들은 본문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인도하는 그들의 작업을 시작하였다. 특히 두 부류의 단체가 있는데, 그들은 다시 그 자체로 '학파'와 '가정'들로 분류되었다. 팔레스틴에 있던 서부 마소라인들(티베랴가 본원지이다 ; 8-9세기의 활동지역)과 바빌론에 있던 동부 마소라인들(중심지역은 수라[Sura], 네하르데아[Nehardea]와 품베디타[Pumbedita] 3/9세기)이다. 그들의 활동을 통해서 본문은 최종적으로 하나의 표준문서의 품질을 갖추게 되었다. 난외 마소라(Randmasora), 小마소라(masora parva)와 大마소라(masora magna)[MP ; Mm/Mm, Mas. M]와 한책 마지막에 있는 종절 마소라 및 구약 마지막에 있는 종결 바소라(masora finlisa)에 보면 마소라인들은 자음 본문의 변경을 막기 위해서 자음 본문에 대한 소견서들(Bemerkungen)을 달아 놓았다. 두 개의 논문들 세페르 토라(Sepher Tora)와 소페림(Sopherim)에는 그의 제작에 유효한 규칙들이 전승되었다.{{) 그 때까지 발음이 구두로만 전승되었고 모음화로 쓰인 자음 ' ', 즉 마트레스 렉치오니스(matres lectionis)로써만 암시된 후 본문의 모음화(Vokalisation)도 점차로 시작되었다(6/7세기). 상호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틴과 바빌론에서는 다른 발전이 밝혀졌다. 그런 발전은 9/10세기 과정에서 비로소 서부적인, 다시 말하자면 티베리아적인 모음·구두점 체제(Punktationssytem)의 일반적인 인정을 얻으므로 그런 모음 체제는 벤 앗Pfm(ven Ascher)와 벤 납달리(ben Naphtali) 마소라 가정 가운데서 모든 다른 체제들을 완전히 몰아냈다. 게오르크 포오러 외 공저 『성서해석학 입문』, 방석종 옮김 (형설출판사, 1987), 42.
}}

(2) 그 외의 본문형태
본문비평 작업을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은 각종 히브리어 사본들과 번역본들을 직접 읽고 분석하는 일이다. 그 사본들과 번역본들을 상호 비교할 때에만 비로소 원본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런 표준도 없이 모든 사본들과 번역본들을 무턱대고 비교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가장 권위 있고 신빙성 있는 본문 전승을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그래서 생긴다. 이러한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 1008년경의 것으로 여겨지는 레닌그라드 사본(Codex Leningradensis)이다.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사본은 1937년에 알트(A. Alt)와 아이스펠트(O. Eissfeldt)가 완성한 키텔(Rudolph Kittel)판 BHK(Biblia Hebraica Kittel, 1909년에 초판이 나옴)의 제3판과 1966-1977년에 엘리거(Karl Elliger)와 루돌프(Wilhelm Rudolph)가 편집한 BHS(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의 근거가 된 것으로서, 흔히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표준 본문이며 앞에서 설명한 마소라 본문(Massoretic Text: MT){{) E. W rthwein, 『성서 본문비평 입문』, 방석종 옮김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28-53.
}}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고셴-고트슈타인(M. H. Goshen-Gottstein)이 주도하는 히브리 대학의 성서 포르젝트(the Hebres University Bible Project, 1965년부터 시작)는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930년경의 알렙포 사본(Aleppo Codex)을 맛소라 본문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사본은 본래 구약 전체를 포함한 것이었으나, 이스라엘의 UN 승인(1947년)에 반발한 시리아 지역의 반유대인 소요로 인하여 지금은 예언서만 남아 있어서 맛소라 본문으로서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예언서만 남아 있는 카이로 사본(895년) 역시 마찬가지이다: 강성열, 오덕호, 정기철 『설교자를 위한 성서해석학 입문』 (대한기독교서회, 2002), 30.
}}
두 번째로 중요한 히브리어 사본은 사마리아 오경이다. 이 사본은 북왕국의 멸망 후에 이 민족과 뒤섞이게 된 사마리아 공동체(왕하 17:24-34)가 기원전 4세기 이후 오경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여 사용함으로써 현재까지 남겨지게 된 문서이다.{{) 김경래, 『사본들을 통해 보는 성경 : 구약 성경 사본학 글모음』(전주대학교 출판부, 1997), 80-84, 237-283
}} 이어서 언급될 수 있는 것이 저번 시간에 배웠던 사해 북서쪽에 있는 쿰란 지역의 동굴(11개)에서 발견된 사해 사본(Qumran Text ; 쿰란 사본)이다.{{) 1947년에 목자들에 의해서 처음 발견된 이 사본은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 시험 결과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번 시간에 배운 내용)
}} 동일한 동굴 안에서 나온 두루마리들과 단편들에서조차 본문 전승상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형원, 『구약성서 비평학 입문』 (침례신학대학 출판부, 1991), 69.
Hayes, 『구약학 입문』 이영근 옮김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4), 72.
}} 이 사본은 특이하게 하박국 주석을 가지고 있고, 이사야(18부)와 신명기(25부)의 사본을 시편 사본(27부) 다음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에스더서만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도 에스더서를 정경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고대 번역본들 중에서는 외경을 포함하고 있는 70인역이 가장 믿을만한 본문 전승을 간직하고 있다.{{) 김경래, 『사본들을 통해 보는 성경 : 구약 성경 사본학 글모음』(전주대학교 출판부, 1997), 77-103.
}} 기원전 100년경에 아리스테아스(Aristeas)가 기록한 편지에 의하면, 기원전 3세기 중반경에 72명의 장로들이 프톨레미 2세(PtolemyⅡ, 기원전 285-264년)의 지시에 따라 알렉산드리아에서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70인역이다. 아리스테아스의 편지는 70인역이 본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비치용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나, 실제로는 악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유대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70인역은 헬라 세계에 속해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과 이방인들 중심의 초기 기독교의 정경으로 널리 활용되었으며, 불가타역과 시랑역(페쉬타)을 제외한 다른 모든 번역본, 이를테면 고대 라틴역, 이집트어(곱트어)역, 이디오피아역, 아랍어역, 고트어역, 아르메니아어역 등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70인역은 오늘날까지도 동방 정교회의 구약 정경으로 쓰이고 있다: Ibid., 36-39
}}
다른 헬라어 역본은 70인역을 대체하기 위해 유대인 랍비들이 주동하여 만들어낸 아퀼라역(Aquila, 130년경), 심마쿠스역(Symmachus, 2세기 말), 테오도치온역(Theodotion, 2세기 말)등의 셋이 있다. 그러나 이 셋은 70인역 만큼 대대적인 환영을 받지 못한 까닭에 극히 일부가 조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외에도 오리겐(186-253년)의 헥사플라(Hexapla)가 있는데 240년 또는 245년에 완성된 이 역본은 (1) 히브리어 본문, (2) 히브리어 본문의 헬라어 음역, (3) 아퀼라역{{) 아퀼라 역본은(대략 주후 130년경) 그 사이에 통일적으로 확저오딘 히브리어 자음 본문의 각 개별성을 묘사하려고 시도되고 있다. 그럼으로써 본래적으로 히브리 본문을 기술·기계적으로 희랍어 어휘로 바꾸어 얹힌 것이다; 게오르크 포오러 외 공저 『성서해석학 입문』, 방석종 옮김 (형설출판사, 1987), 49-50.
}}, (4) 심마쿠스역{{) 심마쿠스 역본(주후 3세기 초기)에는 야 경향들-히브리어 본문의 문자적인 재연과 좋은 희랍어-이 시로 결합되었다; Ibid., 50.
}}, (5) 오리겐 자신이 수정한 70인역, (6) 테오도치온역{{) 테오도치온은 역본(주후 2세기 말경)은 그의 작품에서, 아마도 히브리어 본문에 밀접하게 의존한 가운데 70인역본의 교열판으로 좋은 희랍어를 골라 노력한 것이요, 따라서 기독교측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Ibid., 50
}} 등의 여섯 가지를 병렬시킨 저작이다.
라틴어 번역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고대 라틴역(vetus Latina/Itala)은 70인역에서 번역한 것으로서 2세기경의 작품이며, 역시 외경을 포함하는 불가타역(Vulgate/Vulgata)은 성 제롬(St. Jerome)이 고대 라틴역 사본들의 다양한 형태를 우려한 교황의 청탁을 받아 390-405년 사이에 완성한 라틴어 표준 번역본이다.{{) 그러나 초대 교회의 유명한 교부인 아우구스티누스는 70인역의 신적인 기원을 믿고 있었던 터라 제롬의 불가타역을 비난할 수밖에 없었다: 김경래, 『사본들을 통해 보는 성경 : 구약 성경 사본학 글모음』(전주대학교 출판부, 1997), 50-51
}} 1546년의 트렌트 공의회 이후 불가타역은 로마 천주교회의 공인 본문으로 채택되었고, 1592년에는 교황 클레멘트 8세의 지시를 따라 개정판이 간행되었다.
그런가 하면 아람어와 시리아어로 번역된 것들도 있다. 탈굼(Targum)과 페쉬타(Peshitta)가 그에 해당한다. 전자는 기원전 6-5세기경부터 페르시아 제국에서 아람어가 공식 언어로 채택되고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아람어가 널리 사용되자, 아람어에 익숙한 자들을 위해 예배 중에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을 아람어로 통역하는 일이 되풀이되다가, 기원전 100년경에 회당 사용을 위해 본격적으로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한 것을 일컫는다. 그 주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벨론 탈굼과 파렐스타인 탈굼이다. 특히 바벨론 탈굼에 속한 탈굼 옹켈로스(Targum Onkelos, 오경)와 탈굼 요나단(Targum Jonathan, 예언서)이 유명하다. 그리고 페쉬타는 150년 경에 시리아어로 번역된 본문을 가리키는 바, 시리아어를 사용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대인들을 위해 번역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6. 사본들 사이에 있는 차이
오늘날과 같이 발달된 인쇄술과 제본술이 없었던 옛 시대에는 성경 본문을 양피지나 짐승 가죽 또는 종이에 잉크로 기록하여 두루마리 형태로 보존하였다는 것도 저번 시간에 알아보았다. 그러나 성경 본문의 잦은 사용으로 인하여 두루마리가 손상되거나 닳아지는 경우가 많았고, 두루마리에 기록된 잉크가 변색됨으로서 그 안에 적힌 내용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였다. 그 까닭에 각 시대의 서기관들은 자기 시대의 사람들과 다음 세대의 후손들을 위하여 매번 새롭게 성경 본문을 손으로 옮겨 적는 작업을 되풀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성경 본문은 실수로 잘못 기록되거나 의도적으로 본문을 수정하려는 시도에 의해 처음의 것으로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번역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똑같은 오류 내지는 본문 변형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 결과 여러 사본들 사이에 그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생겨나게 되었다.

7. 사본들 사이에 있는 오류들.

(1) 추가 및 삽입, 중복
먼저 첫 번째, 본문의 의미를 명료하게 하거나 강조하기 위해서 특정 낱말(예로써 수 1:7의 MT는 다른 사본들-특히 70인역-에는 없는 ['극히']라는 낱말을 추가함)이나 상투적인 어구(예로써 수 1:1, 15의 MT는 '야웨의 종'이라는 표현을 추가함) 또는 다른 본문에 사용되고 있는 표현(예로써 수 2:9의 MT는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라는 표현을 2:24에서 가져옴)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1회 기록해야 할 낱말(예로써 사해 사본의 이사야 두루마리 31:6에 ['∼한 자에게로']가 되풀이됨)이나 어구(예로써 레 20:10의 MT는 다른 사본들-특히 70인역-에는 없는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를 되풀이함)를 실수로 되풀이 기록하는 중복오사(重複誤寫, dittography)가 있다.
역주 : 사 30:30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2) 생략
이상의 예에서 보듯이, 본문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본문비평 작업에서 '보다 짧은 본문을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는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원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을 모든 본문들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본문 자체가 결함을 가지고 있어서 짧아진 경우에 그렇다. 달리 말해서 본문을 축소시키는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 이것은 본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낱말(예로써 삿 20:13의 MT는 ['∼의 자손']이라는 낱말을 실수로 빠뜨림)을 1회만 기록하는 중자탈락(重字脫落, haplography)이 있다.
역주 : 사 5:8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사 32:19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 (사 26:3; 사 38:11 참고)
사 8:19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또는 비슷한 어구나 문장이 되풀이될 때 그 중간에 있는 낱말이나 어구를 생략한 경우 등을 가리킨다. 중자탈락의 경우는 이를테면 ABC1234567ABC 형태의 문장에서 가운데의 1234567을 생략하는 것이 그렇다. 예로써 사무엘상 12:8의 MT는 다른 다른 사본들-특히 70인역-에 있는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압제하자'를 생략하고 있다. 그리고 실수로 인한 생략의 예는 창세기 4:8에서 찾아볼 수 있다. MT의 이 본문은 사마리아 오경을 비롯한 다른 사본들에 있는 '들로 나가자'는 어구를 실수로 생략하고 있다.
역주 : 삼상 9:16 → - (MT) - - (70인역과 탈굼) '내 백성의 곤경'

(3) 오독, 오서, 오청
사본들 사이에 생겨나는 차이의 세 번째 유형은 본문의 길이에 관계없이 본문 전승 과정에서 비롯된 것을 일컫는다.{{) 큰 단락이 바뀌는 경우, 이를테면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 신탁을 담고 있는 맛소라 본문의 예레미야 46-51장이 70인역에서는 맛소라 본문의 25:13 다음에 나타나는 경우나, 맛소라 본문에 있는 이집트-블레셋-모압-암몬-에돔-다메섹-게달과 하솔-엘람-바벨론 등의 순서가 70인역에서는 엘람-이집트-바벨론-블레셋-에돔-암몬-게달과 하솔-다메섹-모압 등의 순서로 되어 있는 경우도 크게 보아 이 세 번째 유형에 해당할 것이다. 강성열, 오덕호, 정기철 『설교자를 위한 성서해석학 입문』 (대한기독교서회, 2002), 35.
}} 이 유형은 서기관이 비슷한 히브리어 알파벳(예로써 / (사 28:20), / , / . / , / , / (사 9:8), / (사 30:33), / (사 42:25), / , / (사 5:29), / , / (사 33:1), / , / (왕하 20:4) 등)을 혼동하여 본문을 잘못 기록하는 경우(graphic confusion), 실수로 낱말을 사이의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어느 한 낱말의 뒷부분에 있는 한두 개의 철자가 바로 이어지는 낱말에 붙는 경우(misdivision, 예로써 암 6:12에서 ['어떻게 소를 가지고서 바다를 쟁기질하겠느냐?']로 기록되어야 할 본문이 잘못하여 ['어떻게 소를 가지고서 쟁기질하겠느냐?']로 바뀜)가 있다.
역주 : 암 6:12 → 대신 으로 읽어야 한다
사 2:20 → (MT)를 (1QIsaa)로 고쳐 읽어야 한다.(자음을 모음으로 오해한 것.)

또, 한 낱말 안에서 실수로 철자의 순서가 바뀌는 경우(transposition/metathesis, 예로써 신 31:1의 MT는 사해 사본이나 70인역의 ['그리고 그가 끝마쳤다']와는 달리 ['그리고 그가 갔다']로 잘못 표기함)가 있는데 아래 예를 보자.
역주 : 사 9:18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사 32:19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사 28:1, 4 → (MT) - (쿰란 이사야 두루마리)

(4) 오해, 보충 및 대치
서기관이 의도적으로 또는 부지중에 의도없이 초기의 히브리어 용법-이를테면 문법이나 철자법, 발음 등-을 무시한 채로 그것을 후기의 히브리어 용법으로 바꾼 경우(modernization)나 집어 놓은 경우.
역주 : , , , , , , 등 익숙한 단어들을 집어 넣은 것.
시 33:12에서 관계사 는 빼버려도 된다(시 148:4 비교)
신명칭 를 으로 고친 것.
사 39:1 (MT)sms 1QIsaa에는 빠져 있고 대신 동사가 나온다 : 1QIsaa 이다.
삼하 10:1에는 이 있으나 대상 19:1에는 없다.

연계사(copulative)나 불변화사(Partikeln, 접속사, 전치사, 조사, 관계사, 정관사 등등)를 추가하여 시문체를 산문체로 바꾼 경우, 본문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나머지 절의 구분을 잘못한 경우, 자음 본문을 잘못 해석한 나머지 엉뚱한 모음을 붙이거나 번역을 다르게 하는 경우.

※ 마소라 학자가 잘못 표기한 모음 기호
역주 : 삼하 19:5 → 는 로 바로 잡아야 한다.

거슬리는 표현들을 제거하는 경우.
역주 : 욥 1:5, 11 ; 2:5, 9절은 내용상 (거절하다, 저주하다)이나, 완곡어법으로 고쳐서 (축복하다)란 단어로 대치시킴.

반복적·설명적·보충적·변경적인 첨가주.
역주 : 왕상 18:19절에서 450의 바알 선지자 외에 아세라 선지자 400인이 언급되나 왕상 18:22, 40절에서도 그런 선지자의 수효가 있어야 할텐데 빠져 있다 그러므로 이런 수효는 후기첨가일 수 있다.(왕상 8:6 는 오래된 표현이고, 은 나중에 흔히 쓰이던 첨가 부분이다.)

7. 본문비평의 방법
구약 본문 비평은 일반적으로 구약의 본문 역사에 나오는 본문비평 작업에서 특별히 밝혀지고 있는 원칙들에 방향을 두고 있다. 그래서 다른 과제들을 가지고 있는 3개의 연속적인 과정들이 구별된다.

(1) 전승된 본문의 확정
본문에 있어서 각 연구의 출발점은 전승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본문이 전승되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가 함을 우선적으로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본문 증거들을 검토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제일 먼저 마소라 사본이고, 그 다음은 그 나머지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동시에 때때로 그것에 접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전체적인 사본 자료가 고찰되어야만 한다.
번역본들에서 특별히 70인역에서, 사본의 전승은 매우 복잡하다. 사본 전승은 우선적으로 히브리어 대본으로 소급되기 전에 해명되어야 한다. 동시에 70인역에서는 괴팅겐 70인역 판들이 다량의 이본들로써 가치 있는 안내의 공적을 수행하였다.
이처럼 어느 한 번역본에(일반적으로 70인역) 의존하거나 영향을 받은 번역본들을 다만 독립적인 본문 증거들로서 헤아려질 수 있으며, 개별적인 경우에는 아마도 좀더 확실하게 그것이 원래의 본문보다 나중 사본이 변경되어, 아마도 마소라 사본에 비교된 번역을 보전하여 왔던 점을 결정케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예를 들면 70인역과 구약 라틴어 역본에 의해서 제공된 해독법은 다만 단순한 것으로서 증거된다. 왜냐하면 라틴어역이 70인역의 자매번역이기 때문이다.)

(2) 전승된 본문의 검사 및 검토
전승된 본문으로서 여길 수 있도록 확립한 후에 우리가 본 대로, 체계적인 수집뿐만 아니라 이미 비판적인 정사(精査)를 요구하는 연구는 전승의 본래적인 검토를 해보아야만 한다. 그런 연구는 목적에 따라 언어적이며 내용적인 주안점들에 따라 분리되어 인지되었다. 동시에 그 주요 관심은 우선적으로 마소라에 집중된다. 마소라 사본이 기본언어로 직접적인 전승에 기초하여 아주 조심스럽게 계승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어떤 경우로 보든지 전적으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날에도 희랍어역이나 현대의 개정작업들로 인해 일찍부터 마소라에 대해 임의적으로 경멸하는 것은 거의 일반적으로 중지되었다. 왜냐하면 마소라 사본은 언제나 거듭해서 최상의 본문증언으로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언어적으로 내용적으로, 이의가 없는데서 마소라 사본이 각 다른 전승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은 일반적인 규정으로 주지된다. 개별적인 경우에 이런 것들을 위해서 특별한 이유들이 논술된다 하더라도 말이다. 마소라 사본 이외에 번역본들은 상세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마소라가 이의 없는 혹은 지탱할 수 있는 의미를 제공하는 데서 벗어난 번역본은 원문을 보존하였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다. 본문비평에 대한 고대 번역본들의 이용에 특별한 중대성에서부터 관계된 번역의 전체적 특징, 그의 번역술, 그의 정황, 그의 정신적인 전제들을 고찰하지 않고서는 산발적으로밖에 처리하지 못하며, 즉 때때로 개별적인 해독법들만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번역의 오류(오역), 오인된 것이나 혹은 언어, 정신·사상과 그리고 의도적인 경향성과 번역상의 번역술로 말미암아 마소라에서 이탈한 것이 들어 있지 않은 이본들만이-재 번역된 것- 마소라 옆에 실제 이본들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3) 결정
전승의 수집과 검토 후에 어떤 본문을 원문으로서 혹은 원문에 가장 가까운 본문으로서 보아야 하는가에 관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여러 본문 증거들의 대조에서 주로 밝혀지는 것이다. 여러 역본들과 사본들로 연구를 하여야 하겠지만 그 번역본의 중요한 해독법이 다만 번역자가 이미 그에게 제출된 히브리어 본문을 자기방식대로 고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면, 그것은 다르게 말해서 하나의 옛 판독(判讀)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4) 심리적인 고찰들
모든 본문 비판적인 작업들에서 심리적인 주안점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이를테면, 어떤 잘못된 것이 인정되면, 어떻게 이런 잘못이 생길 수 있으며 동시에 "본문 파손의 원인들"에 설명된 본문 왜곡의 가능성들이 물론 전체의 넓은 범위를 끌어 낼 수는 없는 것에 대한 고려들(숙고들)을 자극적으로서 쓰일 수 있게 해야 한다. 한 잘못이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가가 제시되면, 어떤 확실성을 가지고 원래의 본문으로 그 방법이 행해지게 된다. 이렇게 올바른 심리적 주안점의 양심적인 주의가 본문비평 작업들에 필수적인 확실성을 주고, 제기된 개선들에 좀더 강한 설득력을 주며, 전체적인 본문 비평 작업에 노력하는 온전한 총괄성을 부여한다. 본문비평이 무리한 본문 조작을 방지한다면 그것은 적지 않은 업적을 수행하는 것이다.

< 문제제기 >

1. 마소라 사본이 성서 비평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그런데 과연 마소라 사본이 언어적으로 내용적으로 완벽한 것일까?
< 첨가 > 본문비평의 방법과 실제
어떤 주어진 본문의 원래적인 형태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비평학자는 먼저 서로 차이가 나는 다양한 사본들을 수집하는 것으로 본문비평 작업을 시작한다.(collection) 차이가 나는 사본들의 목록이 결정되면 그 사본들을 비교하여 어떤 것이 원래적인 것인지를 분별해야 한다.(examination) 이 경우에는 맛소라 본문에 우선 순위를 두되, 본문 읽기의 연대가 오랜 것이나 여러 사본들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본문 읽기를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서기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을 쉽게 고치거나 이해를 돕기 위해 짧은 본문을 길게 늘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어려운 읽기(the more difficult reading)나 더욱 짧은 읽기(the shorter reading)를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여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실수로 인하여 본문이 축소된 경우를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저자의 문체와 신학에 일치하는 읽기일수록 원본에 가까울 것이므로, 문맥에 적합한 읽기(the appropriateness of a reading to its context)를 평가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본 원리들을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원본에 가까운 본문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면, 가장 원래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본문을 확정짓는다.(determination)
이상에서 언급한 세 가지 방식은 일반적으로 본문비평 작업을 특징짓는 세 가지 단계에 해당한다.{{) 참조 : W rthwein, 『성서 본문비평 입문』. 방석종 옮김. (대한기독교 출판사. 1987), 145-155.
}} 그러나 이러한 작업 과정이 반드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작업과 두 번째 작업은 흔히 동시에 이루어지며, 세 번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후자의 경우 특히 사본들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거나 비중 있는 사본들이 동일한 본문 전승을 간직하고 있을 때가 그렇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신명기 27:1-10의 본문비평 작업을 한 예로 소개하고자 한다.

사역 : 1 그리고 나서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음과 같이 백성에게 명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라. 2 너희가 요단강을 건너 네 하나님 야웨께서 너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이 되면, 너는 큰 돌들을 세우고 그것들에 석회를 바르도록 해라. 3 그리고 네 조상의 하나님 야웨께서 너에게 말씀하신 대로 네 하나님 야웨께서 너에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기 위해 그것(요단강)을 건너게 되면, 이 모든 율법의 말씀들을 그것들 위에 기록하여라. 4 너희가 요단강을 건너게 되면,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이 돌들을 에발산에 세우고 그것들에 석회를 바르도록 해라. 5 또 너는 거기에서 네 하나님 야웨를 위하여 단, 곧 돌단을 만들되, 그것들 위에 쇠 연장을 대지 말아라. 6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야웨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야웨께 번제를 드리도록 해라. 7 또한 너는 화목제를 드릴 것이며, 거기에서 먹으면서 네 하나님 야웨 앞에서 즐거워하여라. 8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들을 그 돌들 위에 매우 분명하게 기록하도록 해라." 9 그리고 나서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은 온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용히 귀를 기울여라, 이스라엘아! 오늘 너는 네 하나님 야웨의 백성이 되었다. 10 그러므로 너는 네 하나님 야웨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오늘 너에게 명하는 그의 명령들과 그의 규례들을 행하도록 해라."

1절 (그리고 나서)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1절은 접속사 ' '를 가지고서 시작하나 한글 번역본들은 이 접속사를 전혀 번역하지 않고 있다. 영역본들 중에서도 일부(NRSV, NASB)만이 이 접속사를 'then' 으로 번역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한편으로 1절 서두에서 주목할 것은 한글 번역본들이 모세를 돋보이게 하거나 그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오로지 그만을 주격으로 번역하고 있다는 점이다.(개역,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로 더불어"; 공동번역,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거느리고"; 새번역,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신명기 전체에서 모세의 이름은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바, 4:44-30:20에서 모세의 이름은 4:44-46, 5:1, 27:1, 9, 11, 29:1, 2 등에서만 나타난다. 따라서 모세의 이름은 5:1 이후 이 곳에 처음 언급되는 셈이다. 강성열, 오덕호, 정기철 『설교자를 위한 성서해석학 입문』 (대한기독교서회, 2002), 38.
}} 그러나 히브리어 본문에 의하면 1절의 주어는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다. 따라서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로 직역하는 것이 본문의 의미에 가까울 것이다. 영역본들은 한결같이 "Moses and the elders of Israel"로 번역하고 있다. 개역 개정판 역시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라고 번역함으로써 히브리어 본문의 문법적인 의미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미묘한 번역상의 차이는 9절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서 표준새번역은 1절에서와는 달리 "모세와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로 바르게 번역하고 있다.
1a-a - 루키아노스(Lucianos)의 비평에 따른 70인역 본문과 오리게네스(Origenes)의 비평본을 근거로 한 70인역 본문은 - ('백성에게')을 생략하고 있다. 이 경우에 앞의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들')은 의미상으로 볼 때 아마도 - ('이스라엘 장로들에게')로 읽어야 옳을 것이다. 11절에 모세가 백성에게 명하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읽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중요한 사본들이 이러한 변화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맛소라 본문이 넝확하다고 볼 수 있다.
1b - 케니코트(Kennicott)에 따른 히브리어 필사본 107번의 주해를 비롯한 몇 개의 히브리어 필사본들은 ('지키다')로 표기함으로써 완전 표기(scriptio plena)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마리아 오경과 시리아역, 탈굼, 요나단 탈굼(Targum Pseudo-Jonathae), 불가타역 등은 명령형 동사를 맛소라 본문의 부정사 절대형 대신에 2인칭 남성 복수 명령령( )으로 표기하는 바. 이는 아마도 1절 후반부의 2인칭 복수에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2인칭 단수와 2인칭 복수 사이의 변화가 구약 본문에 자주 나타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참고 : 왕대일, 『다시 듣는 토라: 설교를 위한 신명기 연구』(한국 성서학 연구소, 1998), 21-23.
}} 이러한 차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2인칭 복수가 나타나야 마땅한 곳에 2인칭 단수가 나타난다고 해도 그 2인칭 단수는 의미상으로 볼 때 2인칭 복수로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공동번역이나 표준 새번역처럼 2인칭 단수를 일률적으로 2인칭 복수로 번역하지 않고, 히브리어 본문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참고로 영역본에서는 you나 your가 단수/복수 공용이므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3절 그리고 너희(네) 조상의 하나님 야웨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 개역이나 개역개정판 및 공동번역은 요단강을 건넌 후에 율법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면 야웨께서 말씀하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돌 것이라고 옮김으로써 앞뒤를 바꾸어 번역하고 있다. 본문의 의도에도 부합되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반면에 표준새번역이나 다른 모든 영역본들의 번역은 본문의 문법적인 의미를 잘 살려내고 이싿. 다른 한편으로 상반절의 '말씀하신 대로'를 공동번역이나 새번역 및 대부분의 영역본들에서처럼 '약속하신 대로'(as the Lord, the God of your fathers, promised you)로 의역하는 것도 본문의 의미를 살려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a - 홈스-파슨스(Holmes-Parsons)의 출간에 따른 70인역 필사본들은 부정사 연계형의 단수형 ('네가 건너는 때에')대신에 4절과 똑같이 부정사 연계형의 복수형 ('너희가 건너는 때에')을 사용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의미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3b - 70인역의 알렉산드리아 사본과 꽈슬랭 사본(Codex Coislinianus) 및 소문자로 기록된 사본들은 동사의 단수형 ('네가 건널 것이다') 복수형 ('너희가 건널 것이다')를 사용하고 있다. 의미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4b-b - BHS 편집자는 사마리아 오경에 무게를 두어 ('에발산에')를 ('그리심산에')로 읽을 것을 권장한다. 다른 사본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고대 라틴역이 이 구절을 'Garzin' 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그리심산이 축복을 선포하는 산인데다가(신 27:12) 사마리아 오경을 전승시킨 사마리아 공동체가 그리심산을 본거지로 사용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인 견해는 사마리아 공동체가 "에발산"을 "그리심산"으로 수정했다고 보나, 정반대로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에 대한 반감 때문에 본래의 "그리심산"을 "에발산"으로 수정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강성열, 오덕호, 정기철 『설교자를 위한 성서해석학 입문』 (대한기독교서회, 2002), 40.
}} 그러나 본절에서 언급하는 것은 축복이나 저주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세울 제단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사마리아 오경을 특별히 존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7a - 암브로시우스 70인역 사본의 원본과 바젤 - 바티칸 70인역 사본 및 소문자로 기록된 일부 70인역 사본들은 "야웨께"( )라는 낱말을 추가하고 있으며, 70인역의 알렉산드리아 사본과 프리어 사본, 암브로시우스 사본, 루키아노스의 비평에 따른 70인역 본문, 소문자로 기록된 일부 70인역 사본 등은 "네 하나님 야웨께"( )라는 구절을 추가하고 있다. 다양한 70인역 사본들의 이러한 경향은 6절("네 하나님 야웨께 번제를 드리도록 해라")과 일치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9a - 케니코트에 따른 히브리어 필사본 1번의 주해와 몇몇 히브리어 필사본들, 70인역의 알렉산드리아 사본, 프리어 사본, 루키아노스의 비평에 따른 70인역 본문, 일부 70인역 사본들, 시리아 역본 등은 로 읽음으로써,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한 자들이 "모세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라고 본다. 그러나 여호수아 3:3과 에스겔 44:15에서도 본절과 마찬가지로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Levitical priests)"이라는 표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맛소라 본문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9절 귀를 기울여라 - 히브리어의 ('듣다') 동사는 단순히 귀로 듣는 행동만을 가리키지 않고 귀로 듣고 난 후에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이 낱말은 '귀를 기울이다'(listen to)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참고로 개역은 이 낱말을 9절에서는 '듣다'로, 그리고 10절에서는 '복종하다'(개역개정판은 '청종하다')로 번역하며, 새번역은 동일한 낱말을 9절과 10절에서 제각기 '귀를 기울이다'와 '순종하다'로 번역한다. NRSV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역본들도 9절과 10절의 이 낱말을 제각기 'listen(또는 hear)'과 'obey'로 다르게 번역한다.
9b - 사마리아 오경과 몇몇 70인역 사본들은 ('거룩한')를 추가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야웨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고 본다. 신명기 28:9에 이러한 표현이 나타나는 바, 이는 그 사본들이 본절을 28:9과 일치시키기 위해 ' '라는 형용사를 추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10a - 맛소라 본문에는 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로 표기해야 한다.(Ketib) 그러나 읽을 때에는 맛소라 학자들이 제안한 바와 같이 로 읽어야 한다.(Qere) 왜냐하면 "그의 명령들과 그의 규례들"이라는 표현은 신명기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용구이기 때문이다. 사해 사본과 다수의 히브리어 필사본들, 카이로 게니자에서 발견된 히브리어 사본의 단편, 사마리아 오경, 시리아 역본, 탈굼, 요나단 탈굼 등이 이를 따르고 있다.
< 참고도서 및 URL 주소 >
) 강성열, 오덕호, 정기철 공저, 『설교자를 위한 성서해석학 입문』, (대한기독교서회, 2002)
) J. H. Hayes and C. R. Holladay. 『성경주석학』, 김근수 옮김 (나단출판사, 1988)
) 김경래, 『사본들을 통해 보는 성경: 구약성경 사본학 글모음』(전주대학교 출판부, 1997)
) 문희석 편, 『구약성서 지침』(대한기독교서회, 1975)
) E. W rthwein, 『성서 본문비평 입문』, 방석종 옮김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 이형원, 『구약성서 비평학 입문』 (침례신학대학 출판부, 1991)
) Hayes, 『구약학 입문』 이영근 옮김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4)
) 이동수, 『구약 주석과 설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2000)
) 게오르크 포오러 외 공저 『성서해석학 입문』, 방석종 옮김 (형설출판사, 1987)
) 에른스트 뷔르트봐인 『성서 본문비평 입문』, 방석종 옮김 (대한 기독교 출판사, 1987)
) B. S. 챠일즈 『구약 정경 개론』, 김갑동 역 (대한 기독교 출판사, 1987)
) http://www.ot.re.kr (박경철 교수님 홈페이지)
) http://myhome.shinbiro.com/∼profpang/class/toot/toot.html (방석종 교수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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