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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 구약성서의 예언와 기독교 신앙(갈릴리 성서아카데미 성서강좌)
  박경철 [ E-mail ]
  

갈릴리 성서 아카데미 제1기 성서강좌

제 5 주: 구약성서의 예언과 기독교 신앙
강사: 신학박사 박경철


구약성서의 예언은 예언(豫言)이 아니라 예언(預言)이다!
흔히 “예언한다”는 말을 앞 일에 대해 미리 예견하고 이를 알려주는 마치 점을 치는 행위처럼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서가 말하는 예언의 진정한 의미는 “장래 일을 말하는” 예언(豫言) 차원이 아니라, “내게 맡겨 주신 말씀을 전한다”는 예언(預言)을 뜻한다. 마치 은행에 돈을 맡기는 예금(預金)의 뜻처럼, 구약성서의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이며, 이때 예언(預言)은 “맡겨주신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구약성서의 예언자(預言者)
구약성서에서 ‘예언자’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가장 많이 쓰인 말이 ‘나비’(nabi)이다. 이는 고대 아카디안어인 나부(nabu: 부르다, 불러내다)에서 온 말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여기서 예언자 ‘나비’의 뜻은 능동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자”, 또는 “선포 하는 자”를 가리키기도 하고, 수동적인 의미로는 “부름을 받은 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선택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자를 가리킨다. 이 두 경우를 합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부름을 받아 이를 전하는 자가 바로 구약의 예언자 ‘나비’이다.
‘나비’라는 말 대신에 ‘선견자’, ‘선지자’로 번역한 다른 히브리어로는 ‘로에’(삼상 9:9)와 ‘호쩨’(사 30:10)이란 말도 있다. ‘로에’란 말은 구약성서에 12번 나타나는데(삼상 9:11, 18-19, 삼하 15:27, 24:11, 대하 9:22, 22:19, 29:29, 암 7:12.), 이는 “...을 보다”에서 나온 명사로 ‘무엇을 보는 자’, ‘다른 사람들에게는 숨겨진 사실을 보는 자’를 의미했다. 때론 ‘로에’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도 불렀다(삼상 9:6-7,9,10). 특별히 사무엘이 ‘로에’라고 불려지고 있다(삼상 9:19, 대상9:22, 22:19, 29:29). 사무엘 이후에는 이 명칭이 별로 사용되지 않았다. 때론 ‘로에’는 왕의 행실과 사건을 기록하는 사관의 역할을 했으며, 이상과 묵시를 보는 사람이기도 하였다(대하 29:29, 삼상 9:9). ‘호쩨’라는 말은 “....을 보다, 황홀경에 빠져 ...을 경험하다” 에서 온 명사이다. '로에'(r 'eh)와 비슷하고 구약에 20회 정도 나타나며 대게 '선견자'로 번역된다. ‘호쩨’ 역시 그 당시 나비와 같이 보아 유다 황실에 속해 있었던 직원처럼 해석하며, 또한 야웨의 말씀을 받아서 왕의 직무를 전하는 고문관(counselor)의 일(삼하 14:10f, 왕하 17:13)을 했으며 왕 개인과 궁중행사를 기록하는 사관 역할(대상 29:29)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 예배 때 음악, 특히 제금, 비파, 수금 같은 악기를 맡아온 사람도 ‘호쩨’의 명칭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로네’나 ‘호쩨’는 ‘...을 보고 듣는 것’과 관련된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당신의 뜻을 알리시려는 것을 ‘보고 들었던 자’였음을 엿볼 수 있다.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은 무엇인가를 미리 보았던 자라고 해서 이들의 ‘예언’을 ‘장래 일에 대해 미리 말하는(foretelling) 자’로 이해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앞장서서 말하는(forthtelling) 자’로 이해해야 한다. 이 말은 구약의 예언자의 관심이 미래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늘’이라는 현실에 있었다. 곧 예언자의 사명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시대에 당당하게 앞장서서 전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는 예언자 시대 당시 사람들에게 ‘오늘,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기를 외친 것이다.

예언자의 말
예언자의 본래 사명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라는 것은 예언서에 나타난 말을 보면 성서의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문체를 보여준다. 예언자는 “야훼께서 말씀하신다(코 아마르 야훼)”로 시작해서 자신이 곧 하나님이 되어 말을 하고 “야훼의 말씀이다(네움 야훼)”로 끝맺는다(예, 암 1-4장). 예언문체를 통해 보면 예언자는 곧 하나님의 대언자인 셈이다. 그러나 비록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대언자의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예언자는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옮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기 시대, 역사를 바라보고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고 이를 전했던 자이다. 때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당당하게 전했던 자였다(미 3장; 렘 26: 18-19; 20:8-9).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는 자기 시대에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었는지를 인식하는 일이 필요했는데, 예언자들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만을 전한 게 아니라, 옛 선조들로부터 전해 받은 이스라엘의 신앙전승을 이어나갔고, 자기 시대에 재해석했던 사람들이었다(호 2:14-15; 9:10).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
예언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목에 멍에를 메고 바벨론 왕을 섬길 것을 시드기야 왕에게 전하였다: “오직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 거기 거하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야훼의 말이니라”(렘27:11). 그러자 예언자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말을 뒤집어 업으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으므로 2년 안에 포로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여 가라사대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28:2).
누구의 말이 참인가? 예레미야와 하나냐 모두 성서는 예언자라고 표현하고 모두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있다.
구약성서는 일찍이 참예언자와 거짓예언자의 구분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 때에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한 말이 옳다. 나는 그들의 동족 가운데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세워,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는, 내가 명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다 일러 줄 것이다. 그가 내 이름으로 말할 때에,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벌을 줄 것이다. 또 내가 말하라고 하지 않은 것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셨다. 그런데 너희가 마음속으로, 그것이 주께서 하신 말씀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하겠지만, 예언자가 주의 이름으로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말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니, 너희는 그런 예언자를 두려워하지 말아라.”(신 18:17-22)
신명기 말씀과 같이 예레미야가 참예언자가 되는 것은 예언의 성취 여부에 있었다(렘 28:8-9). 특히 성서는 예언의 내용에 대해 참과 거짓을 구분할 때에 당시 시대, 역사 인식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는 결코 평화로운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평화라고 외치는 것이 바로 거짓 예언이라는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은 자신의 안녕을 위해 평화를 외친 반면, 참 예언자들은 비록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지라도 부정한 사회를 향해 심판을 외쳤다는 것이다(미 3:5).

구약성서의 예언과 기독교 신앙
기독교 신앙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예수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삶을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바로 아는 역사 인식이 선재해야 하고, 잘못된 역사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용감하게 전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구약성서의 예언자의 모습을 통해서 오늘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의 모습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약성서의 예언자가 옛 선조들의 신앙을 전수하고 자기 시대에 재해석한 사람들이었다면, 오늘 성도의 진정한 모습이란 성서를 통해 전해진 이스라엘의 신앙을 오늘 우리들의 역사 한 가운데서 올바로 재해석하고 선포해야 하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오늘날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의 역사 앞에서 교회의 안녕과 화평, 축복을 외치는 교회,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구약성서시대와 같이, 이들은 거짓 교회와 거짓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2004-03-12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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