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6월12일: 죽음, 그 이후에 붙여질 이름
  박경철
  

본문: 구약 - 시편 34:11-22; 신약 - 누가복음 23:44-49
제목: 죽음, 그 이후에 붙여질 이름

저는 지난 주 서울에서 존경하는 한 선생님의 은퇴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이들의 존경과 축복 속에 노 스승의 은퇴식은 제게 참으로 큰 감동과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교계와 학계 앞에 자신의 지난 삶이 존경받는 평가를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하루의 삶이 훗날 평가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산다면, 하루를 그저 아무렇게나 살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예전 고 서 권사님 장례예배를 마치고, 한 선배 목사님으로부터 첫 목회지에서의 큰 장례를 은혜 중에 치르게 되었다고 격려를 받는 자리에서, 저는 “권사님이 평생을 은혜롭게 사셨기 때문에 은혜로운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의 고백이 그렇습니다. 모든 교인들의 장례를 목회자가 집례하지만 실상 평소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 교인들의 장례예배를 집례할 때와 모든 교우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였던 이의 장례예배를 집례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들 합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기다리며 살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우리 앞에 죽음이 닥칠지라도 죽음, 그 이후에 우리는 남은이들에게 무엇이라 불려질 것인가요? 오늘 여러분을 바라보는 목회자의 심정은 오래도록 주 안에서 행복하게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만, 원치 않던 어느 날 여러분의 장례를 눈물로 집례해야 한다면, 참으로 고인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전해주는 은혜로운 장례를 감동적으로 집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무엇을 남겼습니까? 예수의 십자가의 고통은 실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건으로 이름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 사람들은, “네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너도 구원하고 남들도 구원해 보라”며 비웃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 아닌가요? 예수는 십자가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겟세마네동산에서 밤을 새우며 기도했지만, 끝내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심하고 모진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십작의 고통을 감당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자, 이 모든 것을 지켜 본 이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저가 남은 구원하였지만, 자신은 구원하지 못했으니, 저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은 자신을 죽여, 남을 구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신앙고백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무엇입니까? 나를 죽여 남을 구원하는 데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는 모습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나의 장례식날, “고인은 평생을 섬기는 자로서 주님의 뜻을 따랐던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면, 이 땅에서 가장 슬픈 날에, 우리의 후손들에게 새 소망의 위로를 주며 가장 큰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는 은혜의 날이 될 것입니다. 오늘 섬기는 자로 살아간다면, 죽음, 그 이후에 우리에게 붙여질 이름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2005-06-20 17: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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