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12월 4일: 기다리며 할 일
  박경철
  

본문: 구약 - 이사야 40:3-8; 신약 - 마가복음 1:1-8
제목: 기다리며 할 일

한 해의 마지막 한 달이 시작되는 주일입니다.

이 때가 되면 교회마다 분주해 집니다. 한 해를 결산하고 새 해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때입니다. 특히 다가올 성탄을 준비하느라 교회마다 분주합니다. 성탄을 맞이하는 분주한 손길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성탄 장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성탄을 맞이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매년 해오는 성탄 장식이지만, 왠지 올해부터는 성탄 장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 탄생은 전 세계교회의 가장 큰 축일입니다.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전 지구촌 가족들의 축제입니다. 예수 탄생을 기뻐하며 맞이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성탄 장식이 너무 하려하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성탄 장식이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곳이 백화점입니다. 백화점의 화려한 불빛들과 트리장식 보다는 못하지만 교회마다 집집마다 그 모습을 따라가지요.

성서가 전하는 아기 예수 탄생 때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성탄 교회장식은 매년 아무 생각 없이 해오던 백화점 장식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 탄생의 모습, 이 땅에 섬기는 자로, 낮고 천한 곳으로 오신 예수 탄생의 의미를 달리 상징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오늘 읽은 신약성서본문은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한 이로써 세례요한을 전해줍니다. 그는 자신과 예수의 관계를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해, 자신은 광야에서 주님이 오셔서 걸을 길을 위해 그 길을 곧게 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세례요한은 자신과 예수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예수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곧 회개를 의미합니다. 세례요한의 외침은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다”는 것이었고, 이는 예수의 선교 시작의 외침과 같았습니다.

예수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회개의 세례가 선행되는 것을 통해서 오늘 성탄을 기다리면서 대립절 기간에 성도들이 해야 할 가장 처음의 일은 곧 회개입니다.

어떤 회개를 해야 합니까? 세례요한과 예수의 선포를 연결지으면, 그것은 곧 ‘하나님 나라’에 대한 회개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그의 주권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지 못했던 우리들을 회개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대림절 기간에 성도들은 특히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일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게을리 했던 우리들을 회개해야 합니다.

전쟁과 테러를 막아내지 못한 죄악을 고백해야 합니다.

낮고 천한 말구유에 섬기는 자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살지 못한 우리 자신을 회개해야합니다. 이 땅에서 천대받고 외면당한 사람들을 섬기며 살지 못한 우리자신을 회개해야합니다.

대림절 기간에 우리는 또한 주님이 오셔서 걸을 길을 곧게 닦아야 합니다.

불의의 돌멩이들을 걷어내어 정의의 길이 곧게 펼쳐지도록 해야 합니다.

불신과 싸움, 죽임의 지뢰들을 걷어내어 평화의 대로가 열리도록 일해야 합니다. 나보다 낮은 자들을 섬기며 살아야 합니다.

이번 성탄장식은 낮은 곳에 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말구유를 제단위에 펼치려 합니다.
2005-12-12 1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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