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12월 25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박경철
  

✞ 지난 주 말씀
본문: 구약 - 스바냐 3:14-17; 신약 - 빌립보서 2:5-8
제목: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성탄일의 아침입니다. 전세계 교회와 지구촌 모든 가족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성탄축제일입니다.
오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아를 기다려왔습니다. 무너졌던 다윗왕조를 다시 일으키실 메시아를 기다렸던 이들에게 나타난 예수의 모습은 저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지요. 예루살렘의 화려한 궁전이나 성전이 아니고, 베들레헴의 누추한 마구간이었음을 우리는 압니다.
만약 세계 교회가 지난 2천년의 세월동안 기다려왔던 재림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늘 이 땅에 오신다면 어디에 오실까요? 어디서 우리는 주님을 다시 만나뵐 수 있을까요?

2차세계대전이 종극으로 치달릴때, 폴란드의 작은 마을 '아우슈비츠' 유태인수용소에서는 유대인들이 매일같이 가스실로 죽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병들어 죽은 유대인들, 도망가다 붙잡혀 교수대에 목매어 걸어 놓은 유대인들을 바라보며 가스실로 걸어가던 유대인들의 행렬 가운데서, 누군가 신음하듯 울부짖었습니다. "야훼여 도대체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 행렬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저기, 야훼는 저기 계시다." 누군가의 작은 외침과 함께 바라본 그가 손짓하는 곳은 다름아닌 교수대에 목매달려 있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죽음과 고통을 외면한 듯 보였던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고통과 함께 하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바라다 본 것이지요. 이로부터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는 새로운 믿음의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예수 탄생과 함께 "보라 처녀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라"는 그의 새 이름에 나타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인 '임마누엘'은 기쁨과 축복을 누릴때만 고백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난속에서 더욱 간절하게 고백되어지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가리켜 주는 것입니다. "엘리 엘리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의 외침 속에서,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나의 뜻대로가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는 십자가에 달린 하나님을 바라다보는 것이지요. 곧 예수의 오심은 이 땅에 임마누엘이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오심을 의미하고, 그 우리와 함께하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십자가게 달리신 것입니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심을 가리켜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천지창조 때에 이미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말합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제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고 말합니다. 창조주의 권위를 버리고 사람과 같이 되셨다는 것이지요. 육신을 입으신 예수는 그의 몸으로 친히 고난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신 것이지요.
빌립보 교인들에게 사도바울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라고 권면하면서,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2:5-8)고 말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낮아짐, 섬김의 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 탄생의 본질적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섬김의 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죽기까지 복종하시는 십자가의 길이었던 것이지요.

'말씀이 육심이 되심'은 곧 '낮아짐과 섬김'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는 우리들이 다시 서야 할 자리는 '낮아짐과 섬김'의 자리입니다. 예수 탄생을 기뻐하며 경배하는 주님의 몸된 교회는 '낮아짐과 섬김'의 예배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 낮은 자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하고, 이들을 섬기는 자로 살아가도록 파송을 받는 자리여야 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면, 바울의 권면처럼, 이제 우리 안에 바로 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숱하게 들어온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만 높아진 기독인들은, 이제 말씀대로, 온 몸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진정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살아가는 주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축하하고, 이제 그를 내 안에 모시고 그의 삶을 내가 이어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살아가십시오.
스스로 낮아지고 서로를 섬기십시오.
교회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살아가십시오.
스스로 낮아지고 서로를 섬기십시오.
일터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살아가십시오.
스스로 낮아지고 서로를 섬기십시오.
2006-01-03 12: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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