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1월 1일: "성도의 새 달력"
  박경철
  

1월 1일: 신년주일-성탄후 둘째주일

본문: 구약 - 출애굽기 12:1-2,14절; 신약 - 요한복음 1:29-34

제목: "성도의 새 달력"

2006년 새 해가 되었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면서 성도님들 마음에 새로운 마음과 소망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오늘 새벽 전국 곳곳에서는 2006년 새 아침을 밝히는 해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2006년 새 해를 밝히는 해이긴 하지만, 사실 오늘 아침의 태양과 어제의 것은 다른 게 없지요. 2006년 첫 날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눈에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집집마다 새로 걸린 새 달력일 것입니다. 새로운 달력을 바라보며 올 한 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되고, 새로운 소망과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달력만 새로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모두 달라질까요? 성도의 가정에 새로 달아야 하는 새 달력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어느 한 문화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새로운 문화로 인해 달라질 때,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시간주기의 변화입니다. 이 시간주기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곧 달력입니다. 사실 우리가 쓰고 있는 것은 달을 중심으로 한 ‘음력’이 아니고, 해를 중심으로 한 ‘양력’, 곧 일력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양력이라는 서양력이 들어옴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문화가 서구문화로 급속도로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달의 변화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민족은 전통적으로 농경문화민족입니다. 서양력으로 맞추어지도록 강요된 우리 사회와 문화는 결국 그로인해 우리의 전통문화가 급속도로 서구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서는 시간의 변화가 이스라엘의 야훼신앙에 절대적으로 중요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야훼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곧 안식일(사바트) 준수입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돌아오는 안식일 제도는 실상 고대 바벨론의 전통종교문화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원래 바벨론에서는 달을 중심으로 한 월신숭배 제의가 보름 간격으로 열렸고 이를 ‘사바투’라고 불렀지요. 구약성서에 종종 ‘안식일과 월삭’이라고 나오는 것은 안식일 제도가 아직 일주일 간격으로 정해지기 전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달 중심의 종교문화를 해 중심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일주일간격의 하나님의 창조질서 신앙으로 만들었지요. 그래서 일주일 단위의 안식일 제도가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맞물리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야훼신앙을 위한 시간/절기 변화의 가장 중요한 것 중에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절기력입니다. 이스라엘은 한 해의 시작인 1월을 유월절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 읽은 구약본문은 이를 말해줍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해방 받던 날을 기념한 것입니다. 유월절을 한 해의 첫 달로 삼으라는 말씀은 그들의 한 해의 모든 삶의 시작은 하나님의 구원역사로부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유유월절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다는 이스라엘 절기가 갖고 있는 신앙의 중심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구원하시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까지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믿음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를 가리켜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양’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예수는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유월절을 맞추어 예루살렘으로 가셔셔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유월절의 어린양으로서의 예수를 성도의 삶의 중심에 두는 것은, 옛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해의 시작을 유월절로 삼을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닙니다.

새 해를 맞이하는 오늘 이 아침에 우리 성도들이 새로이 걸어야 할 달력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겠다는 결심이며, 그렇게 바꾸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달력이 곧 교회력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새로운 “교회력예배예식문”을 만들고 매 주일 교회력에 맞추어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중심으로 하여 만든 지난 2천년간 교회가 가용해 오고 있는 교회의 달력입니다.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다시 오시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성도의 신앙생활의 기간이지요. 주님 오심을 기뻐하는 성탄절이 지나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의 나타나님을 기념하는 주현절 기간을 갖습니다. 이 기간에 주님의 뜻을 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고난 받는 주님을 기념하며, 이 땅에 고난 받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하고 찾아가며 함께 고난의 십자가를 나누어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면, 죽임을 물리치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죽임의 문화를 깨치고 생명의 문화를 열어가는 기간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받은 오순절 성령강림절기간에는 성령강림으로 인해 시작된 초대교회의 모습을 닮아가고 변화 받은 성도들의 삶과, 새롭게 변화시키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간입니다. 끝으로 창조절 기간을 갖게 되는데, 이때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아가는 기간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와 성서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성도들의 새로운 달력입니다. 성도들은 매주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을 읽어 가시고, 매주 설교말씀도 교회력에 맞춘 말씀이 전해질 것입니다.

2006년 새 해, 교회가 교회력에 맞추어 예배를 드리듯이,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유월절의 어린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6-01-15 0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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