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1월8일: 주현절 첫째주일: "갈림길"
  박경철
  

✞ 지난 주 말씀(1월8일-주현절 첫째주일)
본문: 구약 - 신명기 11:26-32; 신약 - 마태복음 5장 1-12절
제목: “갈림길”

새해를 맞이하면 저마다 무언가 새로운 계획도 하고, 새로운 다짐도 하게 됩니다. 시작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야 그 다음의 길들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지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이 때, 우리 신앙인들이 다른 때보다 마음을 새롭게 잘 잡아야 올 한 해 주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됩니다.
길을 가다 갈림길에 다다랐을 때, 처음에 길을 잘 잡아야 합니다. 잘못 들어서게 되면 훗날 많은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 나오지 못할 수도 있고, 나올 수 있다 해도 또한 쉬운 것이 아닐 수도 있지요. 우리 신앙인들은 새 해를 맞이하면서 지금 올 한 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갈림길에 서 있는 지도 모릅니다. 갈림길 앞에서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도 길 표지판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행복과 불행의 길을 가르쳐 주는 이정표가 있다면 그 이정표의 지침대로 따라 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저들이 살게 될 때, 어느 길을 따라 가야 할 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그것이 곧 오늘 읽은 구약성서 본문인, 그리심산에서의 축복과 에발산에서의 저주를 선포하라는 이정표의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축복이요, 불순종하면 심판과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인데, 그리심산과 에발산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산이며, 그 중간이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의 삶의 중요 거주지가 되었던 세겜입니다. 마치 진안에 가면 두 개의 봉우리가 마주 보이는 마이산과 같이 생긴 산이 그리심산과 에발산입니다. 그러니 세겜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나 이 두 산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인지, 불순종할 것인지, 곧 축복된 삶의 길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심판과 저주의 삶을 살 것인지를 늘 마주 대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심산과 에발산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었던 것이지요. 오늘 우리 신앙인들에게 그리심산과 에빌산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축복된 삶과 불행한 삶의 이정표를 보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결단하며 살아가고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약의 말씀,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무엇이 복된 삶인지를 일목요연하게 가르쳐 주는 신앙인의 삶의 이정표입니다.
갈림길에 섰을 때, 어느 길을 가야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것은 이미 그 길을 걸어가 보았던 경험자의 말을 따르는 것입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젊은이여 어른들의 말을 경청하라고 말입니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삶의 경험을 많이 하신 분들이지요.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들을 이미 가 보았던 분들입니다. 무엇이 축복된 길이며, 무엇이 불행한 길인지를 많은 경험을 통해 알 고 있고, 그것이 곧 삶의 지혜이지요. 성서는 야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삶의 경험을 통해 압니다. 그분들은 우리 신앙의 어르신들이지요. 우리 교회는 농촌교회입니다. 농촌교회라고 하면, 흔히 노인들이 많은 교회라고 합니다. 힘없는 노인들을 떠올리는 농촌교회의 이미지를 우리가 먼저 벗겨내야 합니다. 어른들을 무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것은 끊임없는 새 것에 대한 열망과 그칠 줄 모르는 무한경쟁의 질주 속에서 쾌감을 느낍니다. 옛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릅니다.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을 가르쳐 줄 사람은 곧 우리의 아름다웠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입니다. 노인들은 우리 신앙의 어른들입니다. 숱한 삶의 질곡들을 겪어 오신 신앙의 산 경험자들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축복된 삶의 길을 가르쳐 주실 축복의 이정표를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러니 그분들이 살아온 신앙의 삶과 경험이 가르쳐 주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금년 표어가 ‘젊은 교회를 만들어 가자!’입니다. 농촌교회가 젊어진다는 것의 의미는 생명력이 넘치는 활기찬 교회를 말합니다. 이는 힘없는 노인들이 모여 있는 교회가 아니라, 신앙의 연륜이 많은 어르신들의 신앙을 젊은 세대가 이어나가고 어른들이 가졌던 첫사랑의 열정과 순수함을 회복하며 일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2006-01-21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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