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3월 19일: "나의 자랑"-사순절 셋째주일
  박경철
  

3월19일: 사순절 셋째주일

본문: 구약: 예레미야 9:23-24 신약: 고린도후서 11:27-31
제목: "나의 자랑“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고 삽니다. 행복의 조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자랑하고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슬플 때가 아니라 기쁠 때 행복하다고 하지요. 자랑한다는 것은 무언가 잘된 것, 기쁜 일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을 갖고 사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지요. 자랑거리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행복의 수치는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자랑은 자칫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겸양이 미덕이라고 해서, 자랑은 자기를 남보다 높이는 것처럼 보이기에 자신의 자랑거리를 숨기며 살기도 하지요. 오늘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랑하며 살자는 것은 이와 같은 남보다 나를 높이려는 자랑거리를 많이 만들며 살자는 말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자랑하며 살 것인지 하는 것이지요.

성도로 사는 것이 행복하십니까? 성도의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믿음이 자랑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내 존재의 큰 자랑거리가 될 때에 성도는 진정으로 행복한 믿음의 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예수의 십자가의 은혜가 자랑이 될 때에,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오늘 성도들의 행복한 믿음생활의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교인들은 교회를 자랑할 수 있어야 교회생활이 행복해집니다. 교회에 함께 나오는 교인들을 자랑할 수 있을 때, 그 교회는 주님의 몸 된 공동체로서 서로 사랑하게 되고 교인들이 모두 행복한 교회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반면에 교인 상호간에 서로를 자랑할 수 없을 때, 교인이 목사를, 목사가 교인을 자랑할 수 없으면, 그 교회는 분열이 일어납니다. 가정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형제와 자매가 서로를 자랑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그 가정에 행복이 있고 없고가 마련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서로가 무엇을 자랑하지 말아야 하며 또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야 할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본문 예레미야서는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남보다 더 가진 것으로 여기는 것은 자랑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나를 높이고 남을 업신여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자랑거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흔히 내가 남보다 더 많이 가진 것을 행복이라고 여기고 이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성서는 그것이 우리의 자랑거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이 사랑과 정의, 공의를 행하시는 분이심을 깨닫는 것을 자랑하라는 것이지요. 깨달음의 자랑거리! 성도가 자랑할 하나님이 누구입니까? 그는 이 땅에 사랑과 정의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이를 깨닫는 것이야 말로 성도의 자랑거리이고, 그것이 곧 행복이니,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이 땅에 사랑과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을 베푸는 일을 자랑하며 사는 일이지요.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이루는 일을 숨기지 않고 자랑하며 사는 일이 곧 성도의 행복한 자랑거리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합니다”라는 성도의 실천적 신앙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약성경 고린도후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권면의 말씀입니다. 바울은 그가 복음전함으로 인해 숱한 고난이 있었음을 장구하게 열거하지만, 그 모든 고난도 이겨냈지만 여전히 자신을 누르고 있는 것이 있으니, 곧 교회를 향한 그의 염려라는 것입니다. 그 염려란 누군가 약한 자가 있으면, 자신도 약함에 처했고, 누군가 실족하게 되면 자신도 애타하는 애절한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30절)고 말합니다. 바울의 자랑거리가 무엇입니까? 자신의 약함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약함이 무엇입니까? 여기 본문의 맥락에서는 약한 자를 위해 자신이약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상처당한 자, 애통한 자, 긍휼이 여김을 받을 자들을 위해 자신이 그 아픔과 고난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신 스스로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의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이 바울의 약함의 자랑이 곧 그의 교회를 향한 그의 사랑이었고, 그것이야말로 바울이 그 어떤 고난도 감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남조다 더 많이 가졌던 것들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로마 시민권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 그의 학식을 자랑치 않았습니다. 남의 아픔을 외면치 않고 남의 약함에 자신 스스로도 약해짐을 그의 자랑거리로 여겼습니다. 잘나서 자랑이 아니라, 못나서 자랑한다는 바울의 믿음이지요. 내가 내세울 것은 곧 나의 약해짐이라는 바울의 고백(자랑)은 아픔과 고난을 함께 나눈다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가정의 행복은 가족이 서로 자랑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이 다른 집의 가족들보다 더 잘나서 자랑하고, 못나서 속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자식이 남보다 더 못 배웠고, 더 가난하고, 더 약하다고 해서, 그것이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아픔과 그런 약함을 보고 내가 약해짐으로 이들과 하나 됨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의 약함의 자랑이지요. 교회를 사랑하는 교인들이 서로가 자랑해야 할 것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믿음의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고난입니다. 남을 위한 자신의 내어줌입니다. 그러나 이 십자가는 부끄러운 수치가 아니라, 기독교 복음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2006-04-01 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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