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4월 23일: 새로운 시작-부활절 둘째주일
  박경철
  

✞ 지난 주 말씀(4월23일: 부활둘째주일)
본문: 구약: 에스겔 11:17-21; 신약: 로마서 6:8-14
제목: "새로운 시작“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간 어떻게 지냈습니까? 여러분의 삶에 무슨 변화가 있었나요? 어쩌면 제 물음이 뜬금없이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이 교회력에 따라 부활절 둘째주일이기 때문입니다. 곧 주님의 부활이 여러분에게 어떤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느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면, 주님의 부활의 의미가 우리에게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천년 예수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기적적인 사건이 참으로 놀랍고 신기해서가 아니라, 지난 부활절 설교에서 말씀드렸듯이, 부활신앙, 곧 죽임의 모든 것들을 물리치고 오늘 다시 살리는 부활의 신앙을 실천적으로 얼마나 살아가고 있느냐는 것이지요. 부활의 참된 의미는 십자가의 삶을 전제한다고 하였었습니다. 곧 지난 한 주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나눔과 헌신의 삶을 얼마나 실천하며 살았었는가를 묻는 것이지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변화 받았던 바울의 고백처럼, 자신의 지난 삶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사는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다시 새롭게 시작된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활이후 우리의 삶이 무엇이어야 하는 지를 오늘 우리가 읽은 성서본문은 다음과 같이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에스겔서는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에서의 포로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구원의 길이 예시됩니다. 저들이 다시 본토인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다시 새로운 구원의 출발을 말해줍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시작’은 단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하나님의 은혜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변화된 삶이 전제된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나님께서 흩어진 이스라엘을 다시 모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의 구원선포는 이제 다시 고향으로 모아지게 되면 이스라엘은 이전의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해야 하는 새로운 시작이 전제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날은 이전의 범죄했던 삶을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새로운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은 그들에게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새로운 영’을 받아 새롭게 시작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이지요. 오늘 우리가 부활의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새로운 영을 받아 살아가는 것이요, 곧 성령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변화된 새로운 영적 삶을 말하지요. 성도들이 성령을 받아 새로운 영적 존재로 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에스겔은 “돌 같은 마음”이 제거된 삶을 제시합니다. 딱딱하게 굳은 마음이 아닌,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이란,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마음과 뜻대로 고집하며 살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는 삶입니다. 매주일 설교를 들어도 마음이 돌같이 딱딱해져 있으면 마음이 움직이질 않지요.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하고 마음이 움직여 이제는 하나님과 교회, 이웃을 위하여 충성과 봉사,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려고 마음을 다스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신약성서 본문, 곧 바울은 로마교회 교인들에게 쓴 편지에서 부활신앙으로 살아간다는 곧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성도의 삶에 대해 자세히 말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이 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바울은 주님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3절). 곧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성도들의 이전의 삶이 모두 장사지낸바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님을 다시 살리신 부활은 성도들로 하여금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 살라는 것입니다. 죄에 대하여 움직이지 않는 죽은 자와 같이 곧, 죄의 유혹에 마음이 동요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죄에 대하여 죽은 자라면, 주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다시 살아난 새 생명으로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11절)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 있는 자’는 무슨 의미입니까? 우리는 흔히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자주 말해왔지만 바울은 하나님 앞에 우리가 바로 ‘살아 있는 자’로 살라고 말합니다. 즉 부활하신 예수의 살아계심만을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부활신앙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곧 하나님 앞에서 ‘살아 있는 자’로 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 다시 사심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삶은 여전히 예전의 삶 그대로 살아가는 것은, 이전의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은 삶을 말하는 것이며, 주님의 부활과 함께 다시 새롭게 삶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동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부활절 이후 두 번째 주일을 지키면서 무언가 새롭게 변화되지 못하고 예전의 삶을 그대로 산다면, 이는 하나님 앞에 ‘살아 있는 자’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며, 그런 이들에겐 주님의 부활도 없는 것이지요.

바울은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12절)하라고 곧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 것을 종용합니다. 이는 우리의 지체를 불의한 일을 위한 도구로 내어주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의의 도구’로 내어주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부활신앙의 진정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지요. 불의한 죽임의 세력들에 동조하듯 침묵하며 도와주는 도구로 나를 내어줌이 아니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정의, 생명, 평화의 도구로 내어주는 도구가 되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럴 때에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아래“(14절)에 있다고 말합니다. 성도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내가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부활의 주님과 연합하여 이 땅에 생명의 살림, 다시 살리는 일에 도구로 쓰일 때에 있는 것입니다.
2006-04-30 23: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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