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11월5일-창조절 열째주일-故 염천 한상용 장로 43주기 추모기념주일: "산 자의 하나님"
  박경철
  

✞ 11월5일-창조절 열째주일-故 염천 한상용 장로 43주기 추모기념주일

제목: “산 자의 하나님”
성경: 구약: 사사기 2:7-10; 신약: 마가복음 12:26-27

오늘은 본 교회 설립자이신 故 염천 한상용 장로 43주기 추모기념주일입니다. 올해는 임상교회가 설립된 지 86년이 되는 해입니다. 햇수로 따져보니 한 장로님은 교회를 설립하시고, 43년간 교회를 섬기신 후 주님의 품에 안기신 지 꼭 그 만큼의 43년이 지난 것입니다. 그러니 올해는 다른 해 보다 더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교회를 설립하신 후 일생을 주님의 교회를 위해 일했던 한 장로님이 교회와 함께 일했던 그 햇수만큼 지나온 우리의 지난 43년의 삶은 무엇이었는지 뒤돌아보고, 이제 우리는 앞으로 주님과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살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임상교회의 역사를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염천 한상용 장로님이 일생을 바치신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과 땅을 사랑하라는 삼애정신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 이를 행하는 것과는 다르지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 이라는 야고보서의 말씀(2:26)에 따른다면, 삼애정신을 우리가 행하지 않는다면, 이를 단지 우리가 아는 것만으로는 임상교회의 삼애정신은 염천 한상용 장로님의 죽음 이후로 우리의 믿음도 죽은 것이 될 뿐이지요. 오늘 우리가 한 장로님의 죽음을 단지 추모하는 것에 그친다면, 이는 죽은 믿음이 될 뿐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에 대한 믿음은 그의 죽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활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곧 그의 십자가의 길을 뒤 따르는 주님의 제자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는 것이지요.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성서의 사사기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 이제 모든 지파들에게 땅이 분배된 이후의 삶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그 서막이 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 하며 고통중에 신음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으니, 그의 종 모세를 불러, 조상들에게 약속했던 언약을 기억하여, 당신의 백성들을 해방하여 약속의 땅으로 데려가실 것을 약속하시고 해방을 명령하셨지요.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모든 율법을 주십니다. 그리고 광야를 거쳐 약속의 땅으로 들어옵니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를 통해 12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한 그 이후, 여호수아도 죽고, 이스라엘의 장로들도 죽은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았고,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여호수아가 죽고, “그 세대의 사람들도 모두 조상들에게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했다”(삿 2:10)고 전해줍니다. 이 새로운 세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사사기의 전체 내용은 매우 중요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옛 세대가 죽은 뒤에 새로운 세대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악을 행하여, 하나님은 이방민족을 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십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하나님은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한 구원자 사사를 세우십니다. 그리고 그 사사가 살아있는 동안만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었고, 그 사사가 죽은 뒤에는 또 다시 이스라엘이 죄를 범하게 되고, 그로인해 하나님의 심판, 백성들의 울부짖음, 사사를 세워 구원, 다시 평화를 이루고, 또 사사가 죽고 죄를 범하는 반복된 패턴입니다.

옛 세대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경험했던 이들의 죽음과, 이를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대들의 삶의 전형적인 모습이 곧 사사시대의 배경이 되는 것이지요. 마치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 땅에 교회를 세웠던 선조들이 하나님의 품에 돌아간 뒤, 우리들의 모습은 무엇이었나요? 우리 교회는 선조들의 역사를 알고 있는 세대들이 아직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걱정해야 할 일은, 이제 이 초대교회 선조들의 신앙을 보고 자라온 교회의 어르신들인 세대들이 선조들에게 돌아가고 난 다음의 일들을 앞두고 있는 것이지요. 비록 농촌의 삶이 점점 더 열악해져가고, 젊은 세대들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는 이때에, 우리 선조들의 신앙경험을 오늘까지 이어오신 우리 교회의 어르신들의 신앙과 그들이 섬겨 오신 교회를 이어갈 다음의 세대들이어야 할 이들은 오늘 누구입니까? 사사기가 보여주는 패턴을 우리는 그대로 따라야 하나요? 선조들의 신앙을 알지 못함으로 인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던 사사기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서는 줄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을 합니다. 오늘 읽은 신약의 말씀에서도, 예수께서 부활이 없다고 하는 사두개인들에게 강조해서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강조한 부활신앙과 조상들의 하나님과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아브라함-이삭-야곱에게 동일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분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죽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지요. 이삭이 야곱에게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 아니지요. 할아버지의 신앙이, 아버지의 믿음이 손자에게까지 죽지 않고 살아났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살아계신 하나님이지요. 조상들이 죽음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죄를 범했다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죽음으로 인해, 조상들이 믿었던 하나님 신앙을 알지 못한 새로운 세대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조상들의 신앙이 새 세대에게 이어지지 못했다는 데 그 핵심이 있지요.

우리가 오늘 고 염천 한상용 장로님 43주기 추모예배를 드리며 마음 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 이것입니다. 교회를 세우신 장로님은 돌아가셨지만, 교회는 여기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초대교회 선조들은 주님의 품으로 가셨지만, 그 분들의 신앙은 오늘 우리에게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교회의 어르신들을 보십시오. 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이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초대교회 선조들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 이들입니다. 이제 이 가르침과 배움의 신앙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교회의 보다 젊은 세대들이 앞장서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선조들이 터를 닦아 놓은 이웃사랑의 밭을 더 넓혀야 합니다. 땅을 사랑하라는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받아, 오늘 이 어려운 농촌에 생명의 땅을 일구어 가야 합니다. 그것이 곧 산 자의 하나님을 따르는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인 게지요.
2006-11-20 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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