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교회 주일 설교 모음(주보용-요약)

  12월31일-성탄후 첫째주일-송년주일: "자비로우신 하나님 어머니"
  박경철
  

12월31일-성탄후 첫째주일
제목: “자비하신 하나님 어머니”
성경: 구약: 출애굽기 13:21-22 신약: 로마서 8:35-39

오늘은 올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아오셨습니까? 기뻤던 일들이 있었기도 했고, 때론 고통스러웠던 날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주일예배 설교에서 한 해를 보내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께 감사의 박수를 치자는 제안에 따라 모두 박수를 치게 되었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박수는 잠시 동안 온 교우들이 박수치고 끝이 날 것으로 알았지요. 그런데 그 목사님은 잠시 후 벅찬 감동에 못 이겨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그만 박수를 그치지 못하고 계속 치게 되었답니다. 이 광경을 보던 교유들도 감격에 겨워 각자 주님의 은혜를 다시 새기며 끊임없이 박수를 더 힘차게 치게 되었답니다. 한 해를 보내며 그 어떤 감사의 말과 설교보다 온 교우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박수치는 것으로 설교를 끝맺게 되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을 적이 있습니다.

오늘 이 한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며 우리는 진정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그 모두를 위해 얼마나 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칠 수 있을까요? 그러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주님과 가족들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의식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별 의식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나의 능력으로 내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에게 어떤 큰 어려움이 닥치고, 도저히 내 힘만으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주의 분들의 도움을 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게도 됩니다. 하나님의 도움심이 없이는 하루도 이어갈 수 없다는 믿음과 고백이 곧 믿는 성도들의 기본적이 삶의 방식입니다. 비록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산다고 할지라도, 오늘까지 온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일반인들과 다른 신앙인의 모습이지요.

오늘 송년주일을 맞이하며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이 오늘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13장과 로마서 8장의 말씀입니다. 먼저 구약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인도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출애굽신앙고백의 중심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밤낮으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날밤을 새우시는 하나님이지요.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가리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 121:4)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이야 누구도 부인치 못하지만, 돌이켜 보면, 자식이 아파할 때, 밤새워 자식 옆에서 간호하는 이는 아무래도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인 듯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아도 그렇고, 제가 자식을 낳고 아버지가 된 후를 보아도, 날밤을 새우는 이는 저보다는 늘 아내였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날밤을 새우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이렇듯 자식을 위해 날밤을 새워 간호하는 어머니의 모습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표현할 때, 이를 ‘레헴’ 곧 자궁으로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태중에 돌보는 것과 같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은혜와 불쌍히 여기심, 그의 긍휼과 자비가 곧 ‘자궁’, 레헴의 하나님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나님 어머니’가 맞는 표현이지요. 올 한해 우리를 돌보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은 날밤을 새우시는 그의 돌보심에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 ‘레헴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의 태중에 거하는 평안과 안식에 대한 감사가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읽은 로마서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쏘냐”라고 단호히 외칩니다. 바울은 누가 ‘나’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것인가를 말한 것이 아니라, ‘우리’라고 말하는 것에서 바울의 중요한 신앙고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우리’는 없고 ‘나’만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만 잘 믿으면 되고, ‘내 가족’, ‘내 교회’만이 교인들의 믿음생활의 중심이 되어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신앙이 아니고, 불신앙입니다. 교인의 모습일수는 있지만, 그리스도의 제자의 모습은 아니지요. 하나님의 은혜는 나 홀로 오늘을 맞이하도록 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내’가 있는 은혜와 감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곧 임마누엘의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한 해의 마지막 날 드리는 우리의 감사예배는 ‘나’의 감사가 아니라, ‘우리’의 감사지요. ‘나’의 그리스도 사랑과 은혜에 대한 믿음과 감사가 아니라, ‘우리’를 하나 되게 하고,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게 하는 질긴 그리스도의 사랑의 끈이지요.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많은 것들 중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오늘 살아있는 ‘나’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우리’를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지요. 지금 내가 살아 있음 보다는, 지금 내 옆에 내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오늘 나만 홀로 농촌에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나와 함께 생명의 땅을 일구어 가고 있는 것이 너무도 큰 감사지요. 오늘 나만 교회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교우들과 함께 나와 있는 것이 큰 감사 이지요.

그러니 이제 어떻게 하렵니까? 첫째는 우리는 주님의 사랑 가운데 하나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인 ‘우리’ 안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우리의 손을 내밀고, 우리의 품 안에 안아야 하는 것이지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유명 가수들이 모여 불렀던 노래를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우리, 이 지구상의 모두는 모두 하나입니다. We are the World!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니까요. We are the Children!

2007-01-06 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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