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신학 강의 > 2000년 여름학기 베델신학대학, 프랑크 크뤼제만(Prof. Dr. Frank Crüsemann)

5월 8일

A. 구약성서신학의 근본 문제들

1. '한 eine', 또는 '그 die' 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한정되고 통일성을 지닌 성서신학인가?

2. 성서신학과 기독교 신학의 관련은 무엇인가?

3. 구약성서는 '이전', 옛', '비기독교적'이고 '유대인'의 것인가?

20세기 들어 제3제국시대 나찌에 동조했던 독일기독교도들이 대표적으로 구약성서를 비그리스도적인 것이며, 유대인의 것으로 만들었다(하르낙이 그 대표).

구약성서신학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기독교의 하나님과 유대교의 하나님과에 대한 관련과 그 분리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제2이사야와 시편의 많은 메시아 사상을 신약의 그리스도로 연결하는 것과 분리의 문제들 같은 것이다.

B. 해결의 시도들

1. 구약성서신학 체계화의 노력들

여기선 대체로 구약성서를 그 어떤 하나로 체계화하는데 있어서 그 중심이 무엇인가를 다루는데 초점을 맞추는 일들이었다. 그러나 구약성서의 중심에 대한 관심은 항상 기독교의 교의학적 배경으로 중심이 되는 개념들과 주제들로, 언제나 '창조', '인간' 그리고 '죄'등이 그 근거로 다루어졌다.

그 처음으로 대표되는 이가 바로 아이히로트(W.Eichrodt)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구약성서의 중심은 '계약 Bund' 이라고 보았다. 그의 구약신학(Theologie des Alten Testaments, 1933-39) 제 1권에서 이스라엘과 관련한 '계약',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반면, 제2권(2부, 3부)는 '하나님과 세계'라는 제목하에 이스라엘과의 관련이 아닌 것들에 대해 다루었다.

쾰러(L.Köhjler, Theologie des AT, 1935, 4판 1966)는 하나님-인간-구원이라는 도식 하에서 특히, 하나님과 인간 관계를 '제의'라는 주제하에서 이해했고, '구원'이라는 주제에선 메시야 사상을 다루었다.

카이저(O.Kaiser, Der Gott des AT. Theologie des AT, 2권, 1993, 1999)에게선 무엇보다도 '토라'가 중심이고, 그에 따른 교의학적 전제를 지니고 있다.

이상의 구약신학의 중심에 대한 논의에 대해 폰라트(G. von Rad)는 "구약성서안에 그 어떤 중심이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구약신학에 대한 체계화를 다룬 프로이스(H.D. Preuß, Theologie des AT, 2권, 1991,92)는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를 계속 확대시켰고, 그의 책 제2권 마지막에서 짧게 '하나님과 민족'에 대한 관련을 다루었다. 그의 구약신학책의 특징이라면 많은 성서본문들을 언급하면서 단 한군데도 본문인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서에 대한 일반지식이 없는 이들에겐 일일이 찾아보아야 하는 수고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의 신학책은 특히 구약성서신학의 대부분의 주제들을 수많은 참고문헌들과 함께 소개해 주는데, 이에 그 공헌이 있다고 하겠다. 그에게 있어서 구약신학의 중심을 찾으라면 '선택' 이라는 주제이다.

찜멀리(W.Zimmerli, Grundriß der alttestamentlichen Theologie, 1972)는 구약성서의 중심은 '하나님 자신'이라고 보았고, 카톨릭 신학자 슈라이너(J.Schreiner, Theologie des AT, NEB, 1995)는 '하나님의 이름'에 그 중심을 둔다. 베스터만(C.Westermann, Theologie des AT in Grundzügen, GAT 6, 1978)은 '구원'과 '복'의 개념을 구약신학의 중심으로 끌어 들였다.

전반적으로 보면, 구약성서 신학의 중심들에 대한 논의들은 첫째, '계약과 선택'이라는 주제와 둘째론,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으로 나누어 질 수 있겠다.

이완 다르게 디트리히(W.Dietrich)는 그의 소논문 ( Der rote Faden im Alten Testament , in: EvTh 49, 1989, 232-250)에서 독특하게 구약신학의 중심을 '정의'라는 주제를 잡는다.

그러나 이상의 구약신학의 중심 주제들에 논의들이 서로 상대적인 것들인가가 문제이다.

2. 구약성서에 대한 역사적 접근 방법들

이는 특히 구약성서의 종교사적 문제들을 관심하는 것으로, 이 역사비평방법의 중점은 성서 본문의 역사적 배경들, 즉, 어떤 한 본문이 이야기하는 그 내용 뒤에 숨겨진 실제 역사가 무엇일까를 관심한다. 그러나 이는 실상 성서본문 자체 이야기가 전하는 본문자체가 갖고 있는 신학의 중요성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최종형태로서의 성서 본문을 서로 찢어 놓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구약성서는 사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 관계에 대한 역사를 서술한다. 창세기로부터 열왕기서 까지 이스라엘 역사 이야기와 함께 그 다음 예언서들 역시 각 문서의 표제어들마다 역대왕조들을 거론하며 그 관계를 연결시킨다. 역사비평방법은 오경이 예언 그 이후라는 결과를 내어놓았지만, 성서 자신이 말하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거의 2백년간을 지속해온 역사비평방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바로 성서 자신이 말하는 그 신학을 찾는 일로의 방향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뮌스터 대학 개신교 구약학 교수인 알버츠(R.Albertz)는 이스라엘의 종교사에 대한 구약신학을 거론하면서, 이스라엘의 종교 역사 안에서 구약성서 자신은 각 시대마다 있었던 갈등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일로서 각각 자기 시대의 신학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알버츠의 이스라엘 종교사 연구에 있어서 문제점은 구약성서 전체에 대하여 다루고 있지 못하는데 있다. 그는 땅 점령, 왕조시대와 포로기와 그 이후에 대해 관심하지만, 예를들어 구약성서에서 매우 중요한 테마를 이루고 있는 '창조'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창조'로부터 시작하여 '출애굽'과 '시나이'로 이어지는 이스라엘 초기 역사에 대한 주제는 구약성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종교사 연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자료를 제공해 주는 문서, 문헌인 책들이지만, 신학의 관심은 오히려 '주제들' 이다.

3. 정경으로서의 구약신학

이 부분에 대한 가장 특이한 방법론을 보여준 이는 가장 최근의 렌토르프(R.Rendtorff, Theologie des AT. EIn kanonischer Entwurf, 2권, 현재는 제 1권만 출간, 1999)의 구약성서신학이다. 그는 우선 제 1권에서 구약성서 전체 문서들을 다룬다. 이는 지금까지의 구약신학 방법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이다. 성서 본문 자신이 말하는 그 구성으로부터 성서의 신학을 진술하는 것이다.

이제 본인은 여기서 구약성서신학의 해석학적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1. 성서 본문과 신학

a. 구약성서 전체가 바로 이스라엘이 경험한 전체신학이며 이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것이 곧 구약신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구약신학을 그 무엇으로 요약하고 줄이는 일은 포기되어야 한다. 정경으로서의 연구 시도는 정경인 성서 자체가 원칙적으로 완결된 신학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그 어떤 새로운 신학으로 줄일 수 없다.

예를 들어, 창 22장 이삭의 희생제의에 대한 성서 보도에서, 이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 상(像)에 대한 것을 그 무엇으로 줄일 수 있는가, 거기엔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

b. 유용하기도 하고, 필요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 그 모든 신학적 노력들에 있어서, 특정 테마로 요약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성서 자신이 말하는 하나님 그 전체를 담을 수는 없다. 매우 다양하고 상이한 성서 진술들, 다른 연대들.. 이상의 것들을 어떻게 무엇으로 한 신학으로 정리할 수 있는가, 여기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카논인 이미 완결된 정경에 대한 이해에 있다. 이에 대한 신학은 바로 정경 전체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2. 정경과 신학

a. 정경의 완결성은 결코 줄여질 수 없다. 구약성서는 완결된 이스라엘의 하나님 경험 전체 이야기이다. 여기서 정경이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일이다. 정경 안에는 물론 매우 다양한 시대, 서로 다른 하나님에 대한 표상들이 있다. 이를 그 무엇으로 줄여 정리할 수 없다. 제의문헌에서의 하나님 표상, 욥기에서....

b. 구약신학의 여러 상이한 주제들과 관점들은 성서 자체로부터 검증 받아야 한다. 서로 다양한 주제들이 한 본문안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안에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보아야한다.

예를들어, 시 82편은 한 분 하나님인가 여러 하나님인가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본문의 주제는 한 분 하나님, 정의 문제, 종말론 주제들이 한 본문 안에 함께 관련을 맺고 나온다는 데에 있다. 출 32안에도, '출애굽', '우상 금지', '속죄', 등의 주제들이 얽혀 있고, 시 19편엔, '창조의 미(美)', '하늘의 별들의 미(美)', '토라의 미(美)' 들의 서로 다양한 주제들이 한 본문 안에 서로 밀접하게 관련을 맺으며 나온다.

구약성서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3가지 주제인 '하나님 이름', '정의', '자유', 이 세 주제가 바로 십계명 서문에 들어 있다. '하나님의 이름', 이스라엘과 관련한 '너의 하나님' 그리고 '자유-해방'. 이 근본 3 주제가 한 본문 안에 함께 들어 있다.

(정경과 신학의 문제는 바로 정경 자신이 본문 안에서 보여주고 있는 신학을 보는 일이다)

3. 해석학과 신학

성서의 진술에 대한 신학작업은 성서 본문 자신의 진술과 이를 시간과 공간을 훨씬 멀리하고 있는 현 해석자인, 주석가 간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성서 본문과 신학간의 상관 관계가 곧 구약신학의 가장 큰 문제이고 과제이다.

a. 이해와 유효성의 문제: 주석가는 언제나 자신의 상황 속에서 주석 한다. 주석가의 현 자기상황은 결코 제거될 것이 아니라, 사실 이를 본문에 반영하는 일이다. 성서 본문으로부터의 역사를 끌어내는 일이 아니라, 사실 "오늘을 위한, 오늘에 대한" 해석이어야 한다.

b. 문화적 차이(사회사적 문제): 성서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역사적 문제를 볼 때, 역사비평방법론들은 세계관의 변화에 맞추어 늘 성서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왔다. 갈릴래이로부터 시작하여.... 성서의 세계관과 현 우리의 세계관에 대한 조명 그 사인엔 거리가 있다.

c. 신약성서와의 관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구약신학이 기독교 신학, 즉 신약성서로부터 해석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 신약성서는 구약성서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약성서에 대한 권위를 보는 것이고 구약성서에 대한 반영이다. 모든 신약의 중요 개념들은 구약의 것들이다.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은 동일하다. 신약성서안에 결코 새로운 하나님 인식이란 없다. 신약에서 말하는 하나님 보도들은 모두 구약에 있는 것들이다. '한 성서신학' Eine biblische Theologie,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한 성서신학'이란 없다. 같은 하나님을 말하는 것,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 사상의 선은 계속 신약으로 이어진다. 이 동질성에 대한 것이 전제로 한 성서신학이 다루어져야 한다.

d. 유대교와의 관계: 단지 기독교적 해석만이 아니라, 유대교의 관점 그 둘이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아우슈비츠 이후의 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유대교적도 아니고 신약을 제외한 것도 아니다. 구약신학에 대한 새로운 길은 바로 유대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부터 일어났다. 참고: N.Lohfink, Judentum im Christentum